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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이수복
동백꽃은홋시집 간 순아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눈 녹은
양지쪽에서 피어
집에 온 누님을 울리던 꽃홍치마에 지던
하늘 비친 눈물도
가널피고 씁슬하던 누님의 한숨도
오늘토록 나는 몰라······
울어야던 누님도 누님을 울리던 동백꽃도
나는 몰라······.
지금은 하이얀 촉루가 된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빨간 동백꽃.
※
여기에서 빨간 동백꽃은 홋시집 간 누님을 울리다 죽게 한 슬픔과 한의 객
관적 상징 같은 표상이 되고 있다. 집에 온 누님을 늘 눈물 흘리게 하고 한숨
짓게 한 이유를 시적 화자인 시인은 모른다며 그 아픔의 의미를 더 진하게
승화시키고 있다. 동백꽃은 <문예>1954년 3월호에 발표하며 문단에 선을
보인 이 시인의 초회 추천작이다. 생애(1946년 ~ 1986)
(이명재 평론집을 읽고) -작성 김길순-※ 몸이 아파 쉬는 중입니다. 건강 찾으면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당분간 답방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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