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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동백꽃
    나의 이야기 2024. 6. 17. 19:41

     

    동백꽃

                       이수복

    동백꽃은

    홋시집 간 순아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눈 녹은 

    양지쪽에서 피어
    집에 온 누님을 울리던 꽃

    홍치마에 지던
    하늘 비친 눈물도
    가널피고 씁슬하던 누님의 한숨도
    오늘토록 나는 몰라······

    울어야던 누님도 누님을 울리던 동백꽃도
    나는 몰라······.

    지금은 하이얀 촉루가 된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빨간 동백꽃.


    여기에서 빨간 동백꽃은 홋시집 간 누님을 울리다 죽게 한 슬픔과 한의 객
    관적 상징 같은 표상이 되고 있다. 집에 온 누님을 늘 눈물 흘리게 하고 한숨
    짓게 한 이유를 시적 화자인 시인은 모른다며 그 아픔의 의미를 더 진하게
    승화시키고 있다. 동백꽃은 <문예>1954년 3월호에 발표하며 문단에 선을
    보인 이 시인의 초회 추천작이다. 생애(1946년 ~ 1986)
    (이명재 평론집을 읽고) -작성 김길순-

    ※ 몸이 아파 쉬는 중입니다. 건강 찾으면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당분간 답방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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