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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황진이>를 알아 본다
    나의 이야기 2024. 11. 7. 00:01

     

     

     

     

     

    소설 황진이를 알아본다 / 작성 김길순

     

    황진이 (黃眞伊, 1506~ 1567)는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시인, 기녀, 작가, 서예가, 음악가 그리고 무희로

    다재다능한 예술가이자  뛰어난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황진이>500년 전 조선시대를 살다 간

    기생, 그 이름은 황진이 그 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것이다. 북한소설 중

    최초로 남한에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홍석중의 장편 소설 <황진이>의 주제는 거짓과 위선에 저항하는

    황진이다.

     

    그녀는 조선조 중종 때 개성에서 아버지 황진사와 어머니 진현금사이에서 서녀로 태어났다. 비록 천민

    이었으나 그녀는 어느 남성에게도 종속되지 않았고, 지배계층인 사대부들과 대등한 문학적 지위를 유지

    했던 여인이다. 조선시대문학은 양반의 전유물이었고 그들이 독점했던 문학을 향유했던 계층이 바로 기

    생이었다.

     

    그는 스스로 기생이 되어 '명월'이라는 기명으로 살았던 황진이, 자신이 어리석은 부류로 불리는 존재임

    을 상기시키며 허엽의 요청을 완곡히 사양하는 낮은 자세의 그 품격이 오히려 높다.

    황진이의 작품 중 일부는 <청구영언><해동가요> <가곡원류>등 문헌에 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박연폭포詩><영초월詩><동짓달 기나긴 밤을><산은 옛 산이로되> <어져 내일이여> 등의

    시조가 있다. 그녀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서경덕이 세상을 떠나자 황진이는 기생 일을 완전히 접고 은둔

    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나는 오래전 남북 왕래가 있을 때 단체로 북한 개성에 있는 박연폭포를 찾은 기억이 난다.

    개성 사람들은 개성의 3절(三絶)로 서경덕, 황진이, 박연폭포를 꼽는다. 개성에는 서경덕과 황진이에 얽힌

    이야기들이 무수히 널려 있다. 황진이는 어느 날 박연폭포로 나들이를 나갔다. 박연폭포 아래에는 널찍한

    바위가 있는데 여기에서 서경덕이 독서를 했다고 한다. 황진이는 머리를 감고 나서 먹을 듬뿍 묻혀 바위에

    이태백의 시구인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을 휘갈겨 썼다. 이 시를 사람들이 그대로 돌에 새겼다

    한다. 이 석각(石刻)이 지금도 전해져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고 한다.

     

    -동짓달이면 생각나는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님 오시는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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