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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外 한편(이승훈)
    나의 이야기 2025. 2. 25. 00:01

     

     

     

     

     편지 

                                                  이승훈

     

      어제도 혼자 오늘도 혼자 내일도 혼자입니다. 기대지

    마십시오. 홀로 태어나 홀로 죽습니다 혼자 길을 가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웃고 무소의 뿔처럼 가십시오. 부

    지런히 밤길을 가고 서리길을 가고 새벽길을 가십시오

    모든 행은 무상입니다 어디에도 당신은 없습니다  소

    발자욱은 눈에 덮이고 흙에 덮이고 먼지에 덮이고 저

    나무도 혼자 들판도 혼자 당신도 혼자입니다 그러므로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가 천둥 번개 우뢰입니다

     

                                ****************

     

     낮선 도시에서 

                                                         이승훈

     

      나는 본래 아는것이 없고 비 오면 비나 맞을 뿐이다

    바람 불면 바람에 젖으며 책 몇 권 읽었으나 뜻도 모르

    고 늦은 봄날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그 동안 쓴 시는

    모두 바람이 쓴 시 오오 낮선 도시에서 그대 만나 술

    마시고 창 너머 흔들리는 나무 본다.

     

                               ************************


    <<이승훈 시인 약력>>

    *1942년 강원도 춘천 출생.(2018년 타계)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현대시 동인.
    *1962년 《현대문학》에 시 '낮' 외 2편이 추천되어 등단 .
    *1983년 제29회 현대문학상 수상.
    *시집 『사물(事物) A』,『환상의 다리』,『당신의 초상(肖像)』,
    『사물들』,『당신의 방』,『상처』,『한국명시감상』,
    『아름다운 사람 그리운 시간』,『너를 본 순간』.
    『인간들 사이에서』,『시집 샤갈』,『너라는 신비』.
    *2013년 현대불교문학상, 2016년 만해 대상 문예부문 수상.
    *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역임 -작성 김길순-

     

    이승훈 시집 <비누> 2005년 발간 책에 있는 약력입니다.
    제주 차귀도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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