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짝 엎드린 물가자미가전체보기 2011. 1. 5. 03:56
다음이미지
바짝 엎드린 물가자미가
김길순
동해 바다 돛단배에 갈매기 날아와 앉아
물속을 같이 내려다보고 있었네.
등 푸른 꽁치 고등어 물살을 가르고
맨 아래 바닥에 엎드려 미끄럼 타던 물가자미
물결 출렁일 때 같이 출렁거리다 어망에
걸려왔네.
애초 바닥에서 놀던 너는 수산시장 물탱크에서도
납작하게 밑바닥에 붙어 물결 요동치기만 기다리고
있구나,
차라리 동해 바닷바람 쏘이며 마른가자미로 바삭 말라
우리 곁에 올걸 그랬니.
어물시장에서 빼딱하게 쳐다보는 눈은 가자미 너 말고
또 있니,
물가자미 최후에는 냄비 속 밑바닥에서 얼큰하게
매운탕으로 끓여져 식탁위에 놓여 졌네,
싱싱한 맛 푸른 하늘 갈매기와 바다 한자락 보이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제역에 걸려 쓰러지는 소 (0) 2011.01.07 무청 시래기 된장국이지 (0) 2011.01.06 상수리나무에 흰 눈이 내린다 (0) 2011.01.03 국산 대추가 왔어요, 그 대추가 (0) 2011.01.02 활기차고 훈훈한 정감 넘치는 한 해로 (0)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