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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 시래기 된장국이지전체보기 2011. 1. 6. 06:01
무청 시래기 된장국이지
김길순
껍데기 살살 벗겨내면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줄기가 나오지
갈래갈래 찢어 총총 썰어 멸치우린
물에 된장 양념넣어 끓이면
풋고추맛 얼큰하게 살아나
어머니의 손맛
고향 콩밭이 아른아른
그렇게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는 된장국
지구 끝 어느 하늘 밑에 가도 잊을 수 없는,
눈감아도 얼큰한 그 맛 살아나는
무청 시래기 된장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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