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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에 흰 눈이 내린다전체보기 2011. 1. 3. 04:59
상수리나무에 흰눈이 내린다
김길순
상수리나무에 흰 눈이 내린다.
낮에도 밤에도 눈 잎이 나무를 덮는다.
가지는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우두둑 한쪽으로 꺾어지는 소리.
하얀 눈 송이송이 상수리나무
아래도 쌓인다.
그이와 약수터 가는 길
징검다리 위에도 눈이 쌓인다.
저녁이 깊어 갈수록 환한 용마산 언저리 마을
마을회관위에도 꽃가게 슬래브 지붕위에도
하얗게 쌓인다.
뚜두두둑 꺾어지는 나뭇가지 소리
창가를 내다보며 기다리게되는 마음
아직도 먼 새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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