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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걸려 쓰러지는 소전체보기 2011. 1. 7. 03:29
다음이미지 누렁소
구제역에 걸려 쓰러지는 소
김길순
송아지가 커서 제짝 찾아
송아지 낳고 또 낳아
일가족 이루었었지
축사에서 여물을 질근 질근 먹는
까만 왕 눈이 소
그 눈망울에 슬픔이 찾아왔네.
몹쓸 구제역, 하얀 방역소독
이슬처럼 뿌려도 축사안 질펀한
바닥에서 볏짚 위에서
몸부림치며 쓰러지는 소들
농장주인 애간장 타게 하고
목숨줄 놓고 조금은 살아 있어도
트럭에 실려 나가고있네.
가축 주인 살처분 눈물로
떠나보내는 마음
저 소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에고! 땅을치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나
몹쓸 구제역
그 울음 땅으로 빈 하늘로
사무치며 메아리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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