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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하러 성형외과로 가요전체보기 2011. 1. 11. 03:49
짜깁기하러 성형외과로 가요
김길순
원래처럼 되진 않지만
일그러진 얼굴을 짜깁기하러
성형외과로 간다는 어느 화상 입은
젊은 환자의 눈물겨운 절규를
친구가 전해 줬다.
손발이 멀쩡해 맛있는 요리도
남편의 뒷바라지도 할 수 있었지만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
아이가 커 가는데 더는 보일 수 없어
얼굴 짜깁기 성형 하러 갔단다.
그가 한 말은
클레오파트라 닮은 코를 세우기 위함도 아니요
절세미인 양귀비 같은 얼굴을 말함도 아니요
단지 아이가 무섭지 않은 얼굴로만
아이를 위해서 고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얼굴 짜깁기하러
성형외과로 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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