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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향기만 찾다보면전체보기 2011. 1. 16. 03:30
장미의 향기만 찾다보면
김길순
루즈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장미의
봉오리 입술로 다가온다.
분홍으로 백장미로 흑장미로 향기를
뿜어내며 연인을 부른다.
찔릴지 알면서 다가가면
가시 세례만 받고
상처를 입고 돌아오게 됨을.
햇살을 사모하며 가시 없는 보드라운
몸짓으로
부르는 꽃을 찾아야 한다.
매화꽃 옆에서 사랑을 노래하면
아픔도 없을 것이요.
그 마음 일평생 향기를 팔지도 않을 것이니
매화와 난초같은
은은한 향기를 주는
그러한
여인이 찔리게 하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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