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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하는 레일에 대하여전체보기 2011. 1. 19. 06:04
나란히 하는 레일에 대하여
김길순
레일은
나란히 한 마음으로
산과 내를 지나 쓸쓸한 간이역도
화려하게 불 밝히는 도시의
역도 만나고 지나간다.
세상 구경을 하며 종착역까지
같은 간격으로 언제나,
레일은
종일 무거운 짐을 지고
휘어지며 다녀도 불평이 없다.
그 만큼의 간격, 오른팔 왼팔을 잡고
목침을 같이 베고 일 년 365일
옆에 같이 동행하며
지켜주는 연인 같은 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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