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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참성단을 내려오며전체보기 2011. 3. 19. 05:48
강화 마니산 참성단을 내려오며
김길순
수평선 위에 섬광으로 타는 해
오렌지 색깔로 다가와 인사를 했다
갯벌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그녀를 본다.
신발을 손에 든 채 발꿈치마다
짭조름한 해초 내음 스며드는 향취
온몸은 노을빛으로 번진다.
참성단 가는 오백개 넘는 계단을 오르고
내려올 때 고독한 나를 흐드러진
풀꽃들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인도했다.
붉은 햇살이 만신창이 된 몸을
관통하며 맨발로 갯벌위에선
나의 모습를 섬광으로 촬영해 갔다.
※ 위 사진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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