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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밭에서 햇쑥을 캐다
    전체보기 2011. 3. 23. 05:49

     

     

     

     

     

     

     

     

     

     

     

     

     

     

     

     

                                        

     

       

     

    쑥밭에서 햇쑥을 캐다

     

                                            김길순

     

     

    들판에 햇쑥이 뽀얗게 덮였습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쑥이

    그 생명력 강한 쑥이 놀고 있는 빈터에

    쑥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 쑥으로 떡을 할까 부침을 할까 국을 끓일까.

    종일 뜯어도 지천으로 늘려있어 줄어들지 않는

    충남 아산에 있는 들판 쑥밭입니다.

      

    옛날 보리 고개에 쑥버무리로 요기를 했다는

    이웃집 할머니가 들려주신 얘기가 떠오릅니다.

     

    쓰고 있는 모자에 봄볕이 따끈하게 들어와

    얼굴이 홍조로 익었습니다.

    쑥 한포기에 그 할머니 시절을 생각하여

    많이 먹지도 안을 쑥을 뜯어왔습니다.

     

    101호 아줌마도. 405동 아줌마도 지나가는

    나그네도 다 갔다 먹어라 하고 쑥

    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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