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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있어도 절절한 것이 사랑이다
    전체보기 2011. 5. 7. 05:31

     

     

     

     

     

     

     

     

     

     

     

     

     

     

     

     

     

     

     

     

     

     

     

     

    멀리 있어도 절절한 것이 사랑이다 

     

                                                     김길순

     

    온 종일 쳐다보고 있지 않아도 사랑이다.

    멀리 전파를 타고 귓전에 안부 말만 물어 와도

    그 안부만으로도 사랑이다.

     

    잠이 안 오는 쓸쓸함, 내 동공 속에 허상이

    그려지는 것도

    뜨거운 가슴만으로도 곧 사랑이다.

      

    봄비 타고 오는 가랑비 속에서도

    불어오는 한자락 바람결에도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도 가까이 다가

    올 것만 같은 것이 사랑이다.

      

    보이지 않으면서 볼 수 있고 한 숟갈

    밥을 뜰 때에도 미소로 다가오는 그 미소가

    사랑이다.

    오오 그리움!

    멀리 있어도 절절한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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