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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보슬비
김길순
보슬비에
복사꽃이 젖네.
어제는
소녀의 사과 볼로 다가오더니
화사한 추억을 짧게 남겨놓고
꽃잎이 지네.
우산 속 스며든 보슬비
속눈썹도 젖게 하네.
사랑하는 연인들
옷 젖는지 모르고
젖은 길 위로 걸어가네.
봄날을 데불고 가네.
여름오는 아침에 보슬비가
가랑비되어 내리네.
오월의 보슬비
김길순
보슬비에
복사꽃이 젖네.
어제는
소녀의 사과 볼로 다가오더니
화사한 추억을 짧게 남겨놓고
꽃잎이 지네.
우산 속 스며든 보슬비
속눈썹도 젖게 하네.
사랑하는 연인들
옷 젖는지 모르고
젖은 길 위로 걸어가네.
오월의 보슬비 종일 부슬부슬
봄날을 데불고 가네.
여름오는 아침에 보슬비가
가랑비되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