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잠자리
김길순용평스키장 꼭대기 산등성이에 내렸다.
안개구름 자욱한 정상
숨이 막힐 것 같은 그 곳에
고추잠자리들떼 지어 날고 있었다.
고추잠자리도 떼를 지어 맴돌며
고별인사를 알리는 축제를 벌이는가.
고추도, 감도, 사과도, 대추도
붉게 붉게 겸허한 계절을 부른다.
고추잠자리는 가을의 전령사인가
산 너머 산등성이에서
고향의 소식 달고 날아오는가.
향수 사무치게 날아오는
고향의 전령사, 어머니 모시적삼이여!
고추잠자리
김길순케이블카를 타고
용평스키장 꼭대기 산등성이에 내렸다.
안개구름 자욱한 정상
숨이 막힐 것 같은 그 곳에
고추잠자리들떼 지어 날고 있었다.
아아, 벌써 입추가 되었구나.
고추잠자리도 떼를 지어 맴돌며
고별인사를 알리는 축제를 벌이는가.
고추도, 감도, 사과도, 대추도
붉게 붉게 겸허한 계절을 부른다.
어머니 모시옷같이 투명한 날개
고추잠자리는 가을의 전령사인가
산 너머 산등성이에서
고향의 소식 달고 날아오는가.
향수 사무치게 날아오는
고향의 전령사, 어머니 모시적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