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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에서 본 양털 깎기
    전체보기 2011. 8. 27. 05:37

     

     

     

     

     

     

     

     

     

     

      

     

     

     

     

    뉴질랜드에서 본 양털 깎기 

                                                           김길순

     

     

    우리들은 단체로 양이 있는 목장으로 안내되었다.

    곱슬머리 같은 양털을 지닌 그

    수많은 양들이 수없이 방목되고 있었다.

     

    순한 양은 조용히 풀을 뜯고 있었다.

     

    우리들은 무대가 있는 홀에 들어가 앉았다.

    한 젊은이가 양털 깎는 기계를 들고 나왔다.

    겁에 질린 양은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불과 몇 분 안에 털깎기는 끝이 났다.

     

    그 부드러운 살가죽을 보았을 땐

    내가 입고 있는 양털 스웨터가 원망스러웠다. 

     

    양들이 말하는 것 같았다.

    너희들은 따뜻해서 그렇게도 즐거우냐?

    아아, 그 안쓰러운 양들이 지금도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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