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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고려가요를 생각하다전체보기 2012. 7. 22. 06:04
가시리 고려가요를 생각하다
김길순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盛代
날러는 어디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세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
셜온님 보내압노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작자와 연대 미상의 고려가요이다. 일명 귀호곡歸乎曲이라고도 한다.
가시리 평설은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의 정한을 간결한 형식과
소박한 어조로 애절하게 담아낸 가요이다.
1연 :'가지말라'는 애원
2연 :'하소연을 고조시키고
3연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체념과 자제심
4연 : 보내기는 하지만 돌아서서 오라는 간절한 기원
이노래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되어있다. 임과의 이별을 앞둔 여인의 애틋하고
서글픈 정서가 함축적인 시어로 구사되고 있으며 비교적 짧은 시형식에 여인의 사려 깊은
마음 씀씀이가 잘 나타나있다.
악곡으로 연주되었던 관계로 음악적 여운을 주는 후렴구가 첨가되었음도 주목된다.
※ 정영남 화백 그림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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