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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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나의 이야기 2025. 4. 9. 00:01
봄밤 이승훈 기뻐도 그만 슬퍼도 그만 봄밤이 술을 마시고 그대콩나물 국밥 하얀 두부 앞에 놓고 말이 없네 갑자기 말이 없네 봄밤도 말이 없네 무슨 허물이 있고 잘못이 있는가 아무리 뒤져도 어제는 없고 그대 만난 날들만 하염없어라 봄밤이 저만치 나를 바라보네 **************** >*1942년 강원도 춘천 출생.(2018년 타계)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현대시 동인.*1962년 《현대문학》에 시 '낮' 외 2편이 추천되어 등단 .*1983년 제29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사물(事物) A』,『환상의 다리』,『당신의 초상(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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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니여!나의 이야기 2025. 4. 7. 00:01
나의 언니여!엊그제 4월4일은 나의 바로 위의 언니가 하늘 나라로 간날이다.나는 황망한 비보를 받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언니 이름 석자가 있고 언니의 평소 고운 모습의 사진이 걸려있었다.올겨울은 왜 그리춥던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도 달려가지 못했다.이제 추위가 풀리니 문병을 가야지 하던차에 연락이 온것이다.국화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나는 얘기했다.세살 차이로 학교도 같이 다니며 정겹게 지내던 언니! 시집간 후에도보고 싶어 찾아간 적이 있었던 언니!모두가 결혼 후 삼남매를 낳아 앞만 보고 걸어왔었지요.6일은 영면에 드는날 부디 잘 가세요. 나의 언니여! - 6일,동생 김길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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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산불 충격나의 이야기 2025. 3. 31. 00:01
3월의 산불 충격 김길순 2025년 3월 하순 산불은 붉은 불기둥을 세우며 솔방울 불씨되어 하늘로 날아가서나무에 불붙이는 불소시개가 되었다. 화마가 할키고간 자리엔 집도 사람도 간곳없이 패허가 된 산간 마을를 뉴스에서 보았다. 싸늘한 새찬 바람과 찬기운이 올라오는 간이 긴급 재난 대피소엔 보기에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제 모두가 재난을 돕는 철든 목소리가 들리고 그렇게 3월은 숲들을 태우며 많은 이들에게아픔을 주고 4월로 가는 마지막 날이다. 봄이면 봄노래 때문에 산을 찾는 이들의 발목을 한동안 묶어버렸다. 산기슭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길에 계곡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