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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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나의 이야기 2023. 12. 24. 00:01
-회원님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크리스마스 캐럴(Carol)은 성탄절을 축하하는 뜻으로 부르는 찬송가다. 캐럴의 한 종류로서 크리스마스에 야외에서 신을 찬송하기 위하여 부르는 민중적 종교가를 말한다. 14세기 영국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 다만 본래는 캐럴이 크리스마스에 한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민중이 야외에서 소리를 합하여 노래하는 즐거운 성격을 띤 종교적인 노래를 모두 캐럴이라고 하였다. 어법적으로 '캐롤'이 아닌 '캐럴'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은 표기이다. "이제 가갑게 멀게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밤 거룩한밤 노래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겠지요. 즐거운 성탄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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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칼 지브란의 기도)나의 이야기 2023. 12. 23. 00:01
사랑의 시 칼 지브란의 기도 사랑은 저 자신밖에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고 저 자신에게서밖에 아무 빼았는 것이 없습니다. 사랑은 소유하지 않고 누구의 소유가 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할 때에 "하나님은 내 속에 계시다"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나는 하나님 안에 있노라"라고 하십시오. 또 당신이 가는 길을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도 사랑이 당신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 때에 당신의 길을 그가 지시하실 것입니다. 사랑은 아무소원이 없고 다만 사랑 자체를 채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랑하면서도 소원을 끊지 않을 수 없거든 이것이 당신의 소원이 되게 하십시오. 녹아서 흘러가며 밤을 향해 노래를 불러 주는 시내처럼 되기를 지나친 다정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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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꽃 화분나의 이야기 2023. 12. 22. 00:01
분꽃 화분 김지란 두어 개 분꽃 화분이 바닷가 돌담 골목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소금기 묻은 노을이 담장 아래 빛바랜 플라스틱 의자에 엉덩이를 걸칠 무렵 하나둘 지팡이가 들어섭니다 저녁밥을 짓는 골목이 금빛 냄새로 환해집니다 낮 동안 무료하던 분꽃의 입술이 어스름에 때맞춰 붉어집니다 할머니들의 갈라진 뒤꿈치와 볼은 더 깊게 쪼글거리고 저녁이 오는 기척에 분꽃이 부스스 눈을 뜹니다 모든 하루가 화분을 감싸고 도는 골목의 저녁때입니다 ***** 김지란 시인 전남 여수 출생, 2016년 「시와 문화」등단, 시집 『가막만 여자』 『아물지 않은 상처와 한참을 놀았다』 2020년 아르코문학나눔 선정, 한국작가회의 회원, 숲속시 동인, 화요문학회 동인 [출처] 마경덕 카페에서 -작성자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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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똑똑한 건물들나의 이야기 2023. 12. 20. 00:01
똑똑한 건물들 마경덕 은행문을 밀고 나온다 밀면 편한데 나갈 때는 굳이 당기는 문을 고집해 미는 문은 없다 은행 강도가 도망을 칠 때 미는 것과 당기는 시간 차이는 딱 1초 그 1초를 벌기 위해 모든 고객은 문을 당겨야 할까 백화점 마케팅 전략으로 사라진 시계 창문 1층 화장실 창문이 없어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쇼핑에 빠져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도 까먹는다 화장실을 찾아 2층까지 가는 동안 불쑥 탐나는 물건이 나타난다 충동 구매는 1초면 충분하다 건물이 여느 사람보다 똑똑하다 **** 『아토포스』 2023년 12월호 [출처] 똑똑한 건물들 / 마경덕 카페 |작성자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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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소리에 배부른 항아리> 출간을 축하하며나의 이야기 2023. 12. 19. 00:01
출간을 축하하며 김길순(작성) 김순심 시인의 시 세계는 숭고미와 인정미학, 생활인의 순실한 자세다. 이는 잔주름이 늘었지만, 생활의 동반자로서 상처도 무늬가 되게 한 '도마'에 연유한다. 생활이 산문이라면 여행은 시라는 말이 있다. 시는 새처럼 날아야 한다. 김순심 시인은 다행스럽게도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하늘을 나는 새가 되어 시를 낚았다. -황송문 교수의 해설에서- 도마 김순심 우리 집에 온 지 20여 년 된 박달나무 도마 반반하던 모습에도 잔주름이 늘었네. 시어머니 칼날을 말없이 견디어내고 세상살이 힘들 때마다 더욱 세차게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도 묵묵히 견디어 주었지. 이젠 시어머니도 떠나시고 고왔던 나도 많이 변했지만 변함없이 곁에서 나를 우려하며 상처를 보이지 않는 생활의 동반자 그대 있어 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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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사랑한다지만나의 이야기 2023. 12. 18. 00:01
애완동물을 사랑한다지만 김길순 우리 마을 상가 건물 1층 미용실에는 들어가는 문 옆 길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 그리고 고양이 집이 옆에 있다. 그 앞을 지나올 때마다 사료 그릇과 물그릇이 온전히 반듯하게 있을 때가 별로 없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먼발치서 보게 되면 안에는 그래도 손님이 의자에 앉아있고 미용사는 열심을 머리를 만진다. 그 안 실내에는 손님 사이로 조그만 강아지가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 이러한 환경을 이해하는 단골손님은 변함없이 찾아 간다. 가을이면 시골에서 가지고 온 마늘이나 고추 자루를 길고양이 집 옆에 쌓아 둔다. 비가 오면 고양이 집 이불은 축 늘어진 걸 볼 수 있다. 지나 올 때마다 고개를 돌리게 된다. 며칠 전 그 앞을 지나오다 또 한 번 놀란다. 그 자그마한 미용실에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