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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피아노 조기 교육에 대하여 이런 부모님들 고쳐할 점 여섯가지 . 나는 지난 수십년간 피아노 레슨을 했었기 때문에 부모님들에게 유익 할것 같아 필을 들었다. 최연소 4세에서 부터 성인까지 고루 지도해 봤는데 여러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어린이에게 최고의 격려는 자주 피..
내 고향 여름나기 -총각귀신 이야기들- 안병국 선문대인문-외국어대학장님의 글을 읽고 김길순 문학사계 2010년 가을호에 제목(내 고향 여름나기에 총각귀신 이야기들)이란 제목을 보고 마음이 끌렸다. 고전소설에 바탕을 두고 쓰여 진 글이라 생각하니 호감이 갔다. 귀신얘기라면 김시습..
윷놀이 판의 개 김길순 개가 개를 잡고 걸에서 뒷도로 개를 잡고 만만한 개자리는 멀리 뛸 수도 없이 잡히는 이름 개여 나는 잡히지 않으려고 먼 길 돌아가는 길 한적한 만큼 길은 멀고 개가 개를 잡고 살아나 다시 뒤돌아보면 다들 지름길 질러가는 윷놀이 길 돌아가는 인생길 다시 되 돌릴 수 있다면 ..
눈꽃나무 김길순 당신과 나는 겨울 산에 피는 눈꽃나무인가 봐 온갖 잡목들 사이에 섞여 자기 몸 감추고 눈꽃으로 피는 겨울 꽃나무 여름에는 청춘의 빛깔로 피어나다 눈발 날리면 눈이 부시게 하이얀 나무로 장식하는 너 나는 너와 함께 희디흰 모자를 쓴 겨울나무가 되어있네. ※ 아래 추천에 눌러 ..
눈동자와 가랑비 김길순 종일 잿빛 하늘에서 가랑비가 내립니다. 아직은 푸른 나뭇잎 그 위에 물방울이 남고 싶어 합니다. 젖은 나뭇잎에 물방울이 닿을 때 촉촉이 끌어안아 주며 아직은 청춘의 온기가 남아 있기에 물방울이 종일 쉬어 갑니다. 구절초와 노란 은행잎은 닿지 못하고 저 만치서 있습니..
아침바다 김길순 잉크를 풀은 듯 파란 물빛 저 물로 하얀 손수건 청색으로 물들여 우리가 지나온 푸른 시간들을 잠재워 당신의 옷 갈피에 오래도록 넣어두고 싶어라. 또 하나의 소망은 파란 물 은대야에 담아서는 청춘의 빛깔로 비칠 수 있는 모습 부모님께 보이고 싶어라. 어제밤 서귀포 밤하늘은 바..
친구 김길순 여름을 마감하는 비가 연일 내린다. 이 비가 지나면 곡식들이 탐스럽게 익어 시골 들판을 누렇게 물들일 것이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면 문득 친구 생각이 난다. 어린시절 동리친구이며 학교 단짝이었던 최현숙 지금은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경주 불국사 근처 마을로 가서 황토 집 ..
억새의 일생 김길순 시퍼런 강인한 이파리로 먹구름 소낙비가 지나가면서 아프게 때려도 여름엔 울지 않는다. 가을바람 불어와 서슬 퍼런 이파리 속대까지 말라지면 우 우 울기 시작해 산천 들판에서 은발머리 흔들면서 연인을 부른다. 눈 잎 날리고 냉한바람이 불어와 허리 꺾이면 온 몸으로 우는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