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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이 익어가는 마을
    나의 이야기 2013. 9. 29. 07:01

          

     

     

           

     

            

     

     

     

    감이 익어가는 마을

                                                                                                                                 김길순

     

     

      어제는 탁구동호회 회원6명과 함께 온양에서 텃밭을 가꾸는 친구집을 찾았다. 백일홍 꽃들 반갑게 맞아주고

    주홍색 감들은 보석처럼 마을을 밝혀주고 있었다. 여장을 풀고 잠시 후 우리들은 끝없이 열려있는 들깨밭에

    들어가 깻잎을 따기 시작했다. 일년 두고 두고 먹고 남을 만큼 깻잎을 따고 고구마도 옥수수도 대파도 열무도

    땅콩도  오이도 가지도 호박이파리도 힘껏 가지고 올만큼 챙겼다.

     

    거기서 고구마와 땅콩을 삶았다. 깻대로 불을 지펴 불꽃 타다닥 타는 소리와 연기 얗게 깔리는 시골의 옛날

    전경을 체험 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먹는 밥맛은 정말 꿀맛 같았다. 채소 반찬에서 서울에서 느끼지 못한

    야리한 토속의 맛에 모두 감탄의 소리가 이어 졌었다.

     

    해가 기우러질 때 까지 정담을 나누다 친구를 뒤로한채 발길을 돌렸다. 짐을 등에 지고 양손에 들고 전철을 탓다.

    두시간 반 후에 전철역으로 마중나온 남편의 도움으로 집까지 올 수 있었다. 가지고 온 짐을 대충 챙기고 나니

    밤이 깊었다. 연속극 스캔들을 보고 잠이 들었다. 기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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