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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에 대해서
김길순
아침 청소를 하다 문득 tv에서 들리는 소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는 모두 수입산 재료를
쓴다고 밝혀 졌다. 천안 호두과자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호두과자는 요즘 국산 재료를 쓰는 집이
한군데도 없다고 할 때 지금까지 믿어왔던 믿음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실망감이 앞섰다.
오래전에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할 때 천안을 지나칠 때면 열차안 이동 판매원의 정다운 소리 '호두과자'가 왔어요.
막구워진 따끈 따끈한 호두과자요, 라고 했다.
옆으로 지나 갈 때면 호두과자의 맛있는 냄새가 사르르 군침 돌게도 했었다..
어쩌다 손님이 사다주면 맛볼 때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맛 만큼은 '천안 호두과자'와 '경주 황남빵'은 참으로 맛있었다.
지금 뉴스에 호두과자에 들어가는 주 재료가 밤과 호두 팥인데 모두 칠레 중국 미국 호주산 재료로 쓴다고 한다.
국산 재료는 비싸고 수입산 재료는 싸다 보니 타산에 안 맞어 그러했다고 한다. 수입산이라고 표기 해주면 그리 알고
먹으면 되는 것인데 천안 호두과자 만은 예외로 생각 했었다.
순 국산인것 처럼 알고 지금껏 사먹었었는데 예외는 아니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한번 믿으면 좀채로 그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배신감이 오게 된다. 하기야 채소도
중국에서 오는데 호두 밤 팥이야 젠작부터 온다는걸 모를리 없지만 '천안 특산물 호두과자'는 순 우리의
것으로 만들겠지, 라고 믿었었다. 믿고 싶었다. 이젠 그리 알고
재료는 수입 기술은 우리의 것으로 알고 '호두과자'를 사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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