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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좋아하는 아가 고양이가나의 이야기 2013. 12. 2. 08:44
햇볕 좋아하는 아가 고양이가
김길순
아침 신문 배달 오토바이 소리 드륵륵 지나가고 좀 있으면 화단 창가에 햇살이 비친다.
으례히 그 앞에 새끼고양이들이 햇살과 교신한다. 지나는 주민마다 새끼고양이가 예쁘다고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저 뒷 만치 어미고양이가 슬그머니 눈치보고 좀 더 나이 많은 늙은 고양이까지 일가족이
아파트 정원 뒤에 사나 보다했다. 날마다 서로서로가 지켜주며 행동한다.
모든 이가 데리고 가진 않아도 그렇게 고양이 가족이 잘 놀고 지나길 바라는 눈치였다.
오늘 아침 운동가는 길에 마주친 털이 노란 새끼고양이 한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쪽 눈알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에고머니! 어미고양이가 그렇게 잘 지키더니
눈을 다치게 하다니 119에 신고를 해야 하나 안타까워하며 시간이 바빠 지나갔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신경이 쓰여 그 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아보았다.
노란털 새끼고양이는 간데없고 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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