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사온 냉장고
김길순
새로 사온 냉장고는
그전 같이 응 하고 우는 듯한
소리는 들리지 않네.
김치냄새 생선냄새
속으로 집어 삼키나 보네.
센스 버튼 눌리면
시원한 음료수 병 즐비 할 수 있고
그 뒤에 가족이 좋아 하는
음식들 그리고 양파 즙 한 박스 까지
품을 수 있는 냉장고
얼음 품고 살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는 냉장고
애인같이
신혼처럼
널 보면 반갑네.
뜨거운 여름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야
사실 널 만나려 한동안……'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정을 배풀려다가 (0) 2014.07.07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를 들으며 (0) 2014.07.05 블로그님들, 헤어지기 서운하네요 (0) 2014.06.30 사랑의 향기 (0) 2014.06.29 새들도 인물을 본다 (0) 201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