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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문>김남조 시<연하장>을 올립니다.나의 이야기 2017. 1. 18. 00:30
연하장 / 김남조
설날 첫 햇살에
펴 보세요
잊음으로 흐르는
망각의 강물에서
옥돌 하나 정 하나 골똘히 길어내는
이런 마음씨로 봐 주세요
연하장,
먹으로써도
채색으로 무늬 놓는
편지
온갖 화해와
함께늙는 회포에
손을 쪼이는
편지
제일 사랑하는 한 사람에게
글씨는 없이
목례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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