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불빛이
김길순
까만 밤을 수놓았던
빌딩의 불빛도
자동차의 라이트 행렬도
줄어들었다.
황사가 내리는 밤에도 네온사인은
어둠과 맞서 소멸되지 않고 깜박이며
밤을 밝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휘황찬란했던 야경
상점들도 문을 닫게 하는
무섭게 빛을 막는 침입자.
횡단보도 건너는 신호등 불빛은
을씨년스럽게 불을 깜박이는
12월의 밤이여!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누르면 됩니다.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려진 소파 (0) 2020.12.17 (詩)경주 황남댁 -김길순 (0) 2020.12.15 달력 (0) 2020.12.01 주홍빛 시를 쓰고 싶다 (0) 2020.11.25 무청 시래기 (0)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