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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연서
김길순
억새와 갈대도 산등성이에서
흰머리카락 한들한들
흰구름 사이사이 높아지는 가을 하늘
풀벌레 울음 사이사이 귀뚜라미 울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빈집에
감나무가 주인노릇을 하네.
감이 빨갛게 익어가니
전령사로 날아온 까치들이
새소식 까옥까옥 연서를 읊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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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순(해바라기 진)
2003년 등단
시집 <단추> <피아노와 도마 소리>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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