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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비전 2023나의 이야기 2022. 10. 4. 00:03
한국문학 중심에 서다. 이번에 출간한 책을 받고 13명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이 올려졌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손해일 (시인.문학박사)님의 시와 정재영 시인의 시를 올린다.
새벽바다 안개꽃/손해일
바다는 육지가 그리워 출렁이고
나는 바다가 그리워 뒤척인다
물이면서 물이기를 거부하는
모반의 용트림
용수철로 뛰는 바다
물결소리 희디희게
안개꽃으로 빛날 때
아스팔트에 둥지 튼 갑충甲蟲의 깍지들
나도 그 속에 말미잘로 누워
혁명을 꿈꾼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덧없는 날들을 어족처럼 데불고
시원의 해구로
우리가 어느 바닷가 선술집에서
불혹을 마시고 있을 때
더위 먹은 파도는 생선회로 저며지고
섬광 푸른 종소리에
새벽바다 안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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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위한 탄주/손해일
바다 가슴
정재영
바다는
늘 낮은 곳에 있다
가랑비 적시며 흐르는 냇물
장대비로 범람하는 강물
새벽 옹달샘 정화수
시궁창 검은 물
당신 가슴 낮은 바다는
모두 모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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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인 시인의 글중 두 시인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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