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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말 (사투리)
우리나라는 도마다 특색있는 사투리가 있다. 오늘은 전라도 사투리 말을 적어 보려 한다.
지난번 미스트롯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여자 가수가<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불렀다.
멍울진 아픔을 담은 그녀의 노래는 여느 가수의 노래 보다 더 애절했다.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철사줄로 두 손 꽁꽁 붂인 채로 /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진도 아리랑'의 고장에서 나고 자란 그녀가 전라도 육자배기의 곰삭은 맛을 더해 부르기
때문이어라. "송가인이어라"
송가인이 대중앞에서 자신의 고향말을 스스럼없이 쓰는 것은 감동적인 것이다.
이 고장의 사투리가 널리 알려진 말 '거시기' 는 국민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말이다.
어느 날 아침 부부가 사는 집에 옆집 아이가 심부름을 왔는데 아내가 나가 보니 이름을
모르겠더란다.
그래서 방 안에 있는 남편에게 "애 아부지, 옆집 거시기 왔어러우." 라고 했더니 남편이
대꾸하기를 "아니 이 사람아 거시기가머여, 이름을 말해야재." 하며 나와 보니 자기도
이름을 모르겠는지라 "응, 머시기 왔구나." 라고 했다고 한다.
고향말을 주고 받으면 더 정겹고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박석원님의 수필<고향말>을 읽고 적어 본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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