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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무궁화를 심으리라나의 이야기 2023. 4. 27. 00:01
무궁화를 심으리라/ 한용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예 나라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와서 나의 마음 비춘 달아계수나무 베어내고 무궁화를 심으리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님의 거울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와서 나의 품에 안긴 달아이지러짐 있을 때의 사랑으로 도우리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가이없이 비춘 달아
쇠창살을 넘어와서 나의 넋을 쏘는 달아
구름재를 넘어가서 너의 빛을 따르리라
-한용운의 시 <무궁화를 심으리라>
※ 이 옥중시를 발표한 지 3년이 지난 후 한국현대시사상 기념비적인 존재가
되는 <님의 침묵>(1926.5.20), 한성도서주식회사,1934)을 상재하였다. 이
시집에는 <님의 침묵>이하 모두 88편의 시가 수록되어있다.이 시집의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인해서 그는 한국현대시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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