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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오우가> 중에서나의 이야기 2023. 5. 8. 00:01
윤선도의 '오우가' 중에서
김길순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피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열흘을 넘기지 아니하고,
권세가 아무리 강해도
십 년을 누리지 못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이보다 더한 말로 웅변할 수 있을까.
꽃이 피면 시들고 푸르름도 곧 변하게 마련이라는
만상의 순행의 법칙을
고산은 인생의 덧없음으로 노래하였다.
이 세상 만물들이 어느 하나 영원히 존재하는것은 없다. 계절의 봄바람도,
우리의 코끝을 스쳐가는 꽃바람도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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