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김소월 시세계
    나의 이야기 2024. 3. 2. 16:01

     


     김소월 시세계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영합하는 시인으로 소월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민족의 미적 감수성의 다른 표현, 예컨대 '은근과 끈기'라든가 '선의 예술'과 같은 개념도
    그 심층적인 의미 구조 속에 한과 깊은 관련이 있다. * 한(恨)이라는 어휘는 오직 우리 국어만의 소유물이다.

    <진달래꽃>의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먼 후일>의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등의 시행은 반동형성으로서의 진술이다. 우리가 소월의 시를 통해서 교훈적 양식으로 삼아야할 점은 우리의 고유한 정통성에 대한 문제다. 그는 우리의 순수한 향토정서를 민요적 가락으로 노래했다. 현대시가 어떻게 변모하거나 우리가 제자리를 찾아야할 지점은  소월의 시세계라 하곘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산유화의 시어 '저만치'는 주체와 초월적 주체 사이의 역설적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과  자연의 거리를 표상함으로써 상호 일치될 수 없는 거리를 의미한다.-작성 김길순-
                                            

     

    다음 이미지 발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사랑의 습관  (170) 2024.03.04
    (시) 베짱이  (184) 2024.03.03
    부끄러움의 미학  (169) 2024.03.01
    (시) 노정기  (168) 2024.02.29
    (시) 사랑의 온도  (184) 2024.02.2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