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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베짱이
    나의 이야기 2024. 3. 3. 16:01

     



    베짱이

                                   이신강

    바쁜 개미는 외로움을 모른다.
    악사 베짱이는 울기도 잘하고
    뒤돌아보며 기도한다.

    맑은 하늘 가
    떠가는 구름도 보고
    삶과 죽음을 헤아리며
    가는 다리, 야윈 어깨에 알맞은
    바이올린을 켠다.

    빈 곡간을 슬퍼하지도 않고
    궁전을 탐하지도 않는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싸늘한 바람이 불면
    두 손 모으고 고개 숙인다.


    * 2024년 문학사계 봄호 89호 실린 글

    이신강 시인 약력
    1943년 오사카출생원적 충남공주.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5<시문학 >2회 추천. 선사문학상숙명문학상한국현대시인상 외 다수.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시문학회 지도위원강동예총 부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한통문협 이사숙문회 간사장 역임가톨릭 문우회.
    국제펜 한국회원 및 이사강동문인협회 고문.
    시집 퍼포먼스시와 시극외 6. -작성 김길순-

     

    구글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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