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내리는 하얀 계절에전체보기 2010. 12. 18. 04:24
눈 내리는 하얀 계절에
김길순
먼저 단풍잎이 땅을 덮고
그 위에 눈이 내립니다.
산천 모두 그리고 온누리에
새하얗게……
상처 같은 거
보이지 않게 덮어줍니다.
아무 길도 보이지 않게 쌓이는데
눈만 보고 마음을 비우라 합니다.
오! 순백의 눈이여
백지처럼
하얗게 비웠습니다.
백의민족 흰 두루마기처럼
그렇게 민족의 하양으로
펄펄 쏟아지는 흰 눈을 가슴에
가득 채웠습니다.
눈 내리는 하얀 계절에……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에서 비쳐지는 나의 얼굴 (0) 2010.12.19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 "박칼린 예술감독" (0) 2010.12.18 마지막 잎새처럼 한장 남은 달력 (0) 2010.12.17 쌀쌀한 겨울날의 군고구마 수레 (0) 2010.12.16 잉꼬부부 같은 간 고등어 한손 (0) 201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