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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가 되어주는 측백나무전체보기 2010. 12. 23. 04:10
울타리가 되어 주는 측백나무
김길순
제주도의 파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그 해풍이 귤나무에 불어 올때 측백나무들이 막아준다.
가장이 울타리가되어 가정을 따스하게 돌보듯
그렇게
낮밤 없이 불어오는 까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측백나무
귤나무들은 그 안에서 노란 열매들을 달고 올망졸망 모여
사는 마치 생활의 잔재미를 보여주는것 같이,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남편들은 어찌 보면 측백나무들 같이 바람막이가
되어 고달픔과 피곤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나무가 바람을 막아서 자유를 구속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을 드리워주어 웃자라지 못하게 하는
측백나무처럼 아버지의 역할이 그와도 같다.
아이들이 자기 멋대로 행동을 못하게 바람막이가 되어
든든히 지켜주는 가정, 그 울타리 안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하여 모든 이들이 볼 때에 비로서 귤나무를 지켜주는
바람막이가 된 측백나무의 수고로움을 보듯이
한 가정을 지켜주는
측백나무의 까칠한 몰골을 보고 가장의 수고로움을 드 넓게 이해하게
된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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