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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이브에 생각나는 남자 친구들
    전체보기 2010. 12. 24. 04:48

     

     

     

     

     

     

     

     

     

     

     

     

     

     

     

     

     

     

     

     

     

       크리스마스이브에 생각나는 남자 친구들

     

                                                                                        김길순

     

      크리스마스 날 발표를 위하여 연극연습을 하던 중학생이었던 남자친구 들의 소식이 궁금하여 서울로 이사 온 후 소식을 물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 잘하고 장래 유망해 보이던 그 때 중학생이었던 남자 친구들이 공부도 중도에 그만 두고 일찍이 직업전선에 나갔다고 하는 소식을 여자 친구들이 알려주어 알게되었다.

     

      한 남자 친구는 풀빵장사를, 한 친구는 자장면 배달부로 또한 친구는 페인트 공으로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나갔다고 한다. 그 중에 한 친구만이 열심히 공부를 하여 S대를 마친 후 고향의 고등학교에서 미술선생님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산타할아버지가 이브날 밤에 선물을 꼭 같이 한 보따리씩 받은 그들이 아! 이럴 수가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그들의 고생이 환하게 떠올랐다. 내가 서울로 이사를 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 누구의 아내가 되어 풀빵장사 아내 아니면 페인트 공의 아내가 되어 어느 집 철 대문을 파랗게 칠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젔을 때 즈음, 그들도 속차리고 다시 공부를 해서 교육구청에도 근무를 하고 또 남은 한명도  좋은데 취직을하여 그 때 다니던 그 교회에서 장로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고향친구가 아주 후에 알려 주었다.

      그 때 크리스마스를 위해 우리들에게 연극을 지도해 주신 집사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을 생각하면 위고의 노트르담의 파리, 에 나오는 종지기 꼽추와 생각이 겹친다.

    노트르담의 꼽추는 그 짚시 여인을 위해 떨어져 죽는 것을 감수하고 소리를 들려주었듯이 이 집사님도 까맣게 높은 철탑에 올라가 매일새벽마다 교인들을 위해 종을 치셨다.

      지금은 소음에 걸려 종은 치지 않고 있지만 높은 성탑만 보면 그 집사님이 생각나고

    노틀담의 꼽추가, 그리고 그 철부지 때 연극 연습을 했던 석복이 종직이 능대 동호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 때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공부 인수분해 방정식풀기는 다 잊어먹었다. 지금은 마음은 고향으로,  눈으로는 서울의 창가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츄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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