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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이 이리도 많네
    나의 이야기 2013. 3. 18. 03:00

     

     

     

     

     

     

     

     

     

     

     

     

     

     

     

     

     

     

     

     

     

     

     

     

     

           이별이 이리도 많네

     

                                                                                        김길순

     

     

    여러 주 교회를 빠졌다. 아침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보니 5년간 계시던 목사님이 성남으로

    가시게 되어 이임식을 한다는 연락을 알려 왔다. 몸살이 아직 덜 나았지만 그래도 갔다.

     

    무슨 이별이던 이별은 슬프고 속울음 울게 된다.

    보내는 사람 떠나는 사람 아픈 마음 매 한가지다.

    이날따라 웬 이별이 이리도 많은가.

     

    아무개 권사님이 지난주에 영이별을 하셨고

    또 누구의 시어머님이 영이별을 하셨고

    목사님은 이임식 겸 회갑연을 같이 하셨다.

     

    또 누구는 손녀딸 백일잔치 환영을 한다고 하고

    이래저래 이별이고 환영이고 인간은 가고 오는 것이

    물 흐르는 것처럼 바쁘게 흐르는가 보다.

                            모처럼 간 교회의 분위기는 섭섭함과 또 기쁜 아기의 백일환영과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었다.

     

    그러니 점심 만찬은

    60회갑연 케익과

    목사님 이임식 떡과

    손녀딸 백일기념 떡과

    만남과 이별점심 상이 합동으로 차려졌었다.

    영화25시 마지막 장면 주인공 '안소니 퀸'의 울지도 웃지도 못할 그러한 표정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정든 사람을 떠나 보내는 두 줄기 눈물과 태어난 아가의 환영 백일떡을 먹으면서

    어정쩡한 나의 표정이 인생 무상함이 흘러가는 뜬 구름으로 아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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