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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정신의 공기와 햇빛
    나의 이야기 2024. 3. 6. 16:01

    에밀리 디킨슨의 아름다운 모습 이미지




    시는 정신의 공기와 햇빛
                                                                      김길순

    시는 정신의 공기와 햇빛이라는 말은 문학사계 봄호 머리말에 있는 말이다. 그런데 시인과
    소설가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왜 어깨를 나란히 할까. 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소설
    은 인생을
    풍부히 하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욕설이 필요하면 써도 되지만, 시는 욕설이 허용되지도 성립되지도 않는다. 돈이
    최고라고 돈만 아는 돈의 노예가 되면서 부터는 편하고 즐겁게 사는 대세다. 돈의 신을 섬기는
    동안에 시의 정신을 잃었다. 시는 정신의 공기요 햇빛이다. 이 말이 와 닿았다.

    시인이 개체목적을 위해서 살게 될 때 나와 남의 차별이 없어지고 하나의 생명과 사랑으로 통
    하게 된다. 그럴 때 그의 시는 정신의 공기가 되고 햇빛이 된다. 여기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
    <내가 만일>을 올린다. 

    내가 만일 상한 가슴을 건질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병든 생명을 고칠 수 있다면

    또한 할딱이는 새 한 마리라도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

         -에밀리 디키슨의 <내가 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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