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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고향 김길순 어린시절 나는 이름난 유적지 경주에 살았다. 석굴암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고 왕릉이 있고 마을 곳곳에 봄이면 목련화 옥매화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어쩌면 내 십대에는 아버지가 돌아 가셨기 때문에 아름답고 수많은 인파가 그 곳을 찾을 때에도 나는 쓸쓸했..
북경 여행기 김길순 기이한 거리에 길을 나섰지만 수많은 사람들중에 아는 이 없고 모두가 침묵한 표정이었네. 카페안 젊은이들의 미소엔 거기에도 초록빛 남녀의 사랑이 있음을 알았네. 북경 속의 ' 옥루봉' 음식집에선 '아리랑'과 민족의 설움이 담긴 노래를 불러 마음 울컥했었네. 북한 여성들의 한..
봉정사에서 김길순 단청에 남아 있는 흔적을 살피고 돌아서는데 처마 끝 풍경소리 여운도 애잔하다 하늘을 우러러 욕심을 비우라 해탈의 깨우침인가 정적을 깨트리는 풍경소리 선율도 바람 따라 알레그로와 안단테…… 맑은 울림의 소리가 마음을 사로잡는가 무에서 깨닫는 나의 존재. ※ 아래 추천 ..
당신을 모시는 말씀 김길순 깊어진 가을의 초막에 당신을 모시고 싶습니다. 이 가을 당신께 드리고 싶은 것은 푸른 달빛 함초롬히 가슴으로 받으며 수줍어 조용한 박 넝쿨의 가을밤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오시는 날 밤에는 달빛이랑 별빛이랑 함께 마중을 나가겠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 밤에..
한글 문자 새겨진 디자인 패션 김길순 2006년 파리전시회서 주목, 진부함 벗고 세련되게 변형 <'핡' 그려진 옷과는 무관> 최근 피겨여왕 김연아가 미국에서 새 코치와 연습하는 사진이 공개 됐다. 눈길을 끈 것은 선수가 입고 있던 후드티. 거기에는 '핡'이라는 한글이선명하게 새겨져 ..
미셸 오바마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김길순 美 포브스선정…메르켈 밀어내 정치· 사회 활동 높은 평가받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1위에 올랐다. 6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셸은 2006년부터 4년째 1위를 차지했던 ..
중랑천의 가을 김길순 가을 햇살 내리는 둑길 풀 섶에 앉아 내려다보는 물의 흐름과 꽃의 속삭임. 물오리 떼는 물살을 가르고 낚시 줄이 반짝이는 반공중 환호성이 터지는 가운데 물새들도 날개 짓이 바쁘다 끝이 보이지 않은 뚝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손짓하며 소금처럼 눈부신 메밀꽃들 바람결에 눈..
초승달 김길순 새벽녁 창가에 눈썹달이 떠있네 이월 초순 달 뜨는 초나흩날이 내 생일이지 육 남매 홀로 키우시며 쌀쌀한 초봄같이 살다간 어머니 초승달같이 생긴 내 눈썹 예쁘다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 새벽녘 창가에 눈썹이 걸리면 어머니 생각에 잠을 설치지. ※ 아래 추천 버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