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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야경 김길순 까맣게 어둠이 내리면 가로등 불빛이 이어지고 횡단보도 건너는 신호등 앞에서 눈치껏 건너는 이들 사이에 행인들은 갈등하며 서성거렸다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안식을 찾으려는 라이트 행렬 약국에서 슈퍼에서 반짝이며 밤을 밝힌다 기침을 콜록이는 소시민들 위에 황사가 내..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사진 노형석기자 nuge@hani.co.kk 〔한겨레〕800년 앞선 백제시대 면직물 확인 문익점의 목화씨 신화가 깨졌다. 고려말 문신 문익점(1329-1398)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숨겨 들어와 키우면서 이 땅에서 무명천(면직물)을 처음 짜기 시작 했다는 교과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
거울 김길순 바람 잔 강물에 달빛 스미듯 고요함으로 고요를 닦아야 한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이 장미꽃 환하게 떠오르는 얼굴 소녀에서 노년까지 역사가 흐른다 세속의 먼지를 닦으면 풋풋한 버들 이파리같이 노을에 빛나는 머리카락 세로줄 나이테가 보이고 세월의 앙금 속에서도 빗살무늬 아..
불국사 대웅전 벽 속에 숨은 관음보살 발견 김길순 헤럴드 경제/입력2010.08.19 09:54/수정2010.08.19 10:00 경주 불국사 대웅전 벽 속에 관음보살도가 숨어 있다. 뒤늦게 발견 됐다. "문화재청은(사)성보문화재 연구원(원장 범하스님)을 통해 추진 중인 사찰 건축물 벽화 조사사업"중 경주 불국사 ..
사모곡 김길순 어머니! 정든 산천과 어머니를 두고 시집올라 카이 참말로 발이 안 떨어졌습니더. 앞엘 보면 정든 시냇가 빨래터가 있고 뒤를 돌아보면 정든 산이였지예, 봄부터 까실한 가을까지 채전밭에서 푸성귀 가꿔 육남매 배 불리 먹일려고 일만 하시던 어머니! 그래서 어머니 손은 언제나 꺼실..
작가 김용만,잔아문학관(중랑문협 문학기행때)찍은 사진, 맨 앞줄 오른 쪽 끝 남색상의입은,본인 春 川屋 능수엄마 김길순 외딴 모래톱에서 철학서적을 읽으며 사색하던 진리 포구. 그곳은 또한 소설을 처음 써본 곳이기도하다. 이십대 중반이었다. 긴장된 공안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밤을..
단풍 엽서 김길순 엽서 같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떨어지는 낙엽은 아름답다. 화다닥 붉게 붉게 타면서 가슴에 단풍 불을 지피고는 가을을 접는 단풍. 엽서 같은 사연을 안고 구르던 낙엽이 불붙어 사라지면 세상은 고요 하리…… ※ 아래 추천 버튼을 살짝 눌러 주시면 더 감사 하겠습니다.
배추여 금배추여 김길순 아침이면 트럭에 수북히 실려 재래시장으로 들어오던 너를 보면 참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듯 했었는데. 포르스름하고 통통한 너의 모습 사라지고 가판대 위에 어쩌다 몇 개만 눈여겨 보이네. 우리의 옥토에 그 곤파스 태풍이 몰고 가다니 안타까운 배추여 배추김치여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