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태어난다면 김길순 나에게 천만 다행히도 천운이 닿아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는 우매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다시 태어난다 하여도 내가 처하게 되는 상황자체가 내가 바라는 바와 상반되는 환경이라면, 나의 바람은 성취될 수 없는 까닭에, ..
몽고반점(한강)작 김길순 <몽고반점>의 작품 내용을 보면 등장 인물은 간단하다. 주인공 나라는 인물은 비디오 아티스이고 정신질환 치료를 받던 처제, 남자모델j, 화가인p, 마지막으로 평범한 아내가 등장한다. 반점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엉덩이 윗 부분에 찍혀 있었다. 약간 멍..
흙의 침묵 김길순 흙에서 자란 나무는 거목으로 무성하게 자랄수록 그 흙의 너그러움을 닮게 되어 많은 사물을 포용하게 된다. 딱다구리가 줄기를 쪼아서 집을 짓고 살더라도 흙에서 자란 나무는 조금도 불평하는 법이 없이 서늘한 숲그늘을 폭넓게 드리워준다. 흙은 무엇이고 사람은 무..
무덤 속의 시말(김석준 문학 평론집) 김길순 그녀는 온몸이 자궁이다 정월에 잉태한 자식 소금물 양수에 품고 장독대 한가운데 자릴 잡으면 늘 그 자리 그대로 일 뿐-, 볕 좋은 한낮 해를 만나 사랑을 익히고 삶의 갈피마다 반짝이는 기쁨을 위해 청솔 홍옥의 금빛 관을 두른 채 정성 다해 ..
바자회 풍경 김길순 아파트 마당에 시골 장이 섰다 먹거리 의복 잡화 농산물 사고 파는 소리 떠들썩하다. 조용한 모퉁이 옆에는 그림 전시품 청보리 5월 보리밭과 밝게 웃는 해바라기가 팔린다. 화가는 거실 벽에 그림을 걸고 뿌듯한 감회에 젖는다 따가운 햇볕 아래 멈춰선 목마 꼬마 손님들은 해거름..
"속이 다보이네" 투명한 금붕어 개발 김길순 투명한 금붕어가 일본에서 개발됬다. 금붕어는 비늘을 포함해 몸 전체가 투명해 해부를 하지 않아도 몸안이 그대로 관찰 할 수 있다. 29일 AFP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투명 금붕어는 일본의 미애-나고야 대학 합동 연구팀이 2년간의 연구끝에 ..
헬스클럽에서 김길순 러닝머신을 타고 산을 오르듯 걸어 오른다 산바람 없이도 산을 오르고 강바람 없이도 바람을 타는 쇠와 플라스틱 공간 흥겨운 노래가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남편을 위하여 아내를 위하여 존재를 위하여 건강을 지키는건 인간의 본능인가 사이클 바퀴 돌아가는 사이로 설핏 ..
가을 여행, 율곡선생 자운서원과 태풍전망대를 둘러보고 김길순 여행은 계절마다 즐거움이 다르다. 가을 여행에서는 특히 산과 들이 단풍으로 수를 놓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직은 울긋불긋 하지는 않지만 바람에 나부끼는 잎새들이 가을을 맞은 듯 했다. 이번 일정은 경기도에 위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