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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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비나의 이야기 2022. 7. 9. 11:20
그리움의 비 / 김길순 장마 비는 괴로움의 비 인가. 십수 년 정들었던 다음 블로그방 친구들이 다 흩어지고 황량한 벌판에 혼자선 기분이다. 그대들이여 다 어디로 갔나, 이름이 뇌여진다. 공룡우표 매니아님, 가족 대표님, 금강 조아님, 산사랑 1님, 파랑새님, 말아톤님, 원산님, 영화감독님, 산들바람님, 이슬이 님, 별 아님, 꼬끼오님, 황금성님, 상현(신홍철)님, 김영래 님, 낭만 방랑자님, 조약돌님, 푸른들님, 아젤리아님, da da님, 비말님, 사랑님, 비단장수왕서님, 세실리아 님, 박 럭셔리님, 하늬 1 바람님, 순리대로 님, 흰 날 꽃별 님, 윤중 님, 노병님, 석화님, 유유님, with님, 미소 님, 한솔 님, 청심 님, 발가락 사랑님, 복담님, 쌍절곤님, 예그리나님, 핑크하트님, 덕천님,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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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나누며 지나 왔는데나의 이야기 2022. 7. 8. 15:39
우정을 나누며 지나 왔는데 / 김길순 다음 블로그에서 십년이 넘도록 회원님 들과 소통하며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사정도 토로하며 아프면 마음만이라도 아파해 주고 기쁘면 손뼉 쳐 주는 우리들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두 뿔뿔이 이산가족 같이 정들은 집을 빼주도 새로 초대된 티스토리로 왔네요. 아직은 상대방 블로그에 들어 갈 수 없게 돼 있어 방문하신 분들께 인사도 못 드렸네요. 앞으로 원활하게 되면 소통하고 싶어요. 그동안 힘들었던 무거운 짐들이 있었다면 내려 놓으시고 산길을 걷듯 쉬엄쉬엄 지치지 않도록 산행을 하듯 다시 출발하려 합니다. 같이 동행하실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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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망나의 이야기 2022. 7. 3. 00:03
소 망 김 순 옥 고된 하루와 싸운 옷을 세탁기 속에 넣어 표백제와 함께 세탁을 한다 서로 뒤엉켜 흰 거품을 내며 하루의 노독과 아픔을 토해낸다 거칠고 혼탁한 마음을 맑게 헹구어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오늘을 하나, 둘 툭툭 털어 햇살 좋은 빨랫줄에 널면 뽀송뽀송해지는 젖은 희망들 ******************************** -『세계일보/박미산의 마음을 여는 시』2022.06.27. - 퇴근 후 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몸을 씻습니다. 몽글몽글 일어나는 하얀 거품은 하루의 피곤과 아픔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줍니다. 거칠고 혼탁한 몸과 마음을 말끔하게 헹구고 나서 내 방에 앉아 하루를 되돌아봅니다. 텅 비우고 나니 내가 읽히고 내 마음의 소리까지 들립니다. 장자는 들음(聽)을 ‘귀’(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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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나의 이야기 2022. 7. 2. 00:03
에서 "인어 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이는 1913년 에릭슨에 의해 조각 되어 덴마크의 란제리네 바닷가에 설치된 조각품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도 인어 공주는 옛 고향과 인간 세상이 맞물린 잔잔한 바닷가의 갯바위 위에서 홀로 앉아있다. 두 무릎을 옆으로 끓어 모으고 살짝 고개를 돌려 바다를 굽어 보는 다소곳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를 원망 하지도 않고 오로지 그 무엇을 찾는 착한 눈빛이 참되게 보이기만 한다. -수필 송규호중에서 읽을 수 있다.- 인어 공주가 궁극적으로 상징하는 것은 기다림이다. 우리는 한평생을 무엇인가 기다리며 산다. 그 대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인간은 저마다 기다리는 일로 행복하기도 한다. -작성 김길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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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육사 청포도 외 한편나의 이야기 2022. 7. 1. 00:03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이 작품은 1939년 지 8월호에 발표한 이육사의 대표적인 서정시 다. 향토색 짙은 시어가 돋보인다. 이 시에 있어서의 핵심 시어는 '청포도"와 "손님'이라 할 수 있다. 청포도가 익는 계절에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순후 한 정서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신선한 동경과 기다림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작품이라 봅니다.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