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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여·름 뜻 열매라는 의미로나의 이야기 2024. 12. 16. 00:01
용비어천가 여·름 뜻 열매라는 의미로 / 김길순여름〮'여름〮'의 경우 계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열리다+'음'(명사파생접미사)가 붙어서먹을 수 있는 그 '열매'를 뜻하게 돼.하〮ᄂᆞ니〮'하〮ᄂᆞ니〮'의 경우 중세국어에서는 '많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름'을 용비어천가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꽃이 아름다울 수록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들고 암수의꽃가루 받이가 잘 이루어져서 열매가 많이 열리게 된다는 자연법칙에서 출발되었다. 열매가 '열다'는 '열'에 '음'을 붙이면 '열음'이라 하지 않고, 연철(連綴)하여 '여름'이라 즐겨 썼다. 그때의 '여름'이란 오늘날과 같이 '하계(夏季)'라는 '여름'이 아니라, '열매'라는 의미로 보인다. 언뜻 보면 이 둘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인 것처럼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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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방나의 이야기 2024. 12. 15. 00:01
가방 문태준 나는 이 가방을 오래 메고 다녔어가방 속엔바닷가와 흰 목덜미의 파도재수록한 시그날의 마지막 석양 빛이별의 낙수낙수 소리백합과 접힌 나비건강한 해바라기맞은편에 마른 잎어제의 귀띔나를 부축하던 약속희락의 첫 눈송이물풍선 같은 슬픔오늘은 당신이 메고 가는군해변을 걸어가는군가방 속에파도 치는 나를 넣고서 - 계간 《미네르바》 2024년 가을호문태준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아침은 생각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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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나의 이야기 2024. 12. 13. 00:01
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김길순 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답을 구하려고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영국의 시인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는 "훌륭한시는 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 했고, 미국의 시인 에드가 알란 포(1809~1849)는 "아름다움의 음악적인 창조", 또는 "아름다움을 율동적으로 창조한 것이 시" 라고 하였습니다.중국의 최초의 시집인 을 편찬한 공자는 "시란 사무사(思無邪)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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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계단을 오르내리며나의 이야기 2024. 12. 12. 00:01
사십 계단을 오르내리며 김길순요즘 헬스클럽(체육관) 엘리베이터 전체 보수 작업으로 사십 계단 이상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다닌다. 운동이 되려니 하고 모두들 불평 없이 다니는 것 같다.작은 보온병에 한방차를 준비해 가서 가끔 마시기도 한다. 걸어서 만보 채우기는 추운 날씨에 좀 어렵고, 헬스장에서 30분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몇 가지 하고 돌아올 때는 서틀버스를 뒤로한 채 40분 거리를 걸어서 시장 들려 집에 온다. 스마트폰에는 6.800 보 걸었다고 나온다. 걷기와 운동을 병행하면 잠이 잘 오고 밥맛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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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서정나의 이야기 2024. 12. 11. 00:01
추일서정(秋日抒情) 김광균(1914~1993년) 낙엽(落葉)은 포-란드 망명정부(亡命政府)의 지폐(紙幣)포화(砲火)에 이즈러진도룬시(市)의 가을하날을 생각케 한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푸러져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러지고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어뿜으며새로 두 시의 급행차(急行車)가 들을 달린다포프라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공장(工場)의 집웅은 힌 니빨을 드러내인 채한 가닭 꾸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브끼고그 우에 세로팡지(紙)로 만든 구름이 하나자욱-한 풀버레 소래 발길로 차며호을노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기우러진 풍경(風景)의 장막(帳幕) 저 쪽에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여 간다 ▷김광균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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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잎사귀나의 이야기 2024. 12. 10. 00:01
저녁 잎사귀 한강푸르스름한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밤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찾아온 것은 아침이었다한 백 년쯤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내 몸이커다란 항아리같이 깊어졌는데혀와 입술을 기억해내고나는 후회했다알 것 같다일어서면 다시 백 년쯤볕 속을 걸어야 한다거기 저녁 잎사귀다른 빛으로 몸 뒤집는다 캄캄히잠긴다 ***********************************한강 ( 시인, 소설가.)광주 출생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를 통해 詩, 1994년 신춘문예 소설 등단.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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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저 (失樂園)의 저자 존 밀턴을 알아봅니다.나의 이야기 2024. 12. 9. 00:01
세계적인 명저 (失樂園)의 저자 존 밀턴을 알아봅니다. -작성 김길순 밀턴은 (1608~1674)은 영국의 시인일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고전으로 남아진 세계적인 명저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서사시는 17세기 정신세계를 집약한 근세 문화의 정화인 동시에, 종교개혁을 거친 기독교 세계를 대변하는 인류문화의 찬가로 칭송되는 작품이다. 《실낙원》은 인간의 원죄와 그로 인한 낙원에서의 추방을 다룬 작품으로, 총 1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에게 반역하여 지옥으로 쫓겨난 사탄이 뱀으로 변하여 낙원에 사는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다. 두 사람은 천사 라파엘에게 천지창조의 전말과 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