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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열차를 타고 김길순 저마다 아픈 가시나무 꽃을 피우다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소리들이 재래시장에서 시골로 떠나는 플랫폼에서 남루한 소리들이 왁작하게 들린다. 한해를 보내고 부지런히 새해를 여는 눈빛이 떠오르는 햇덩이 같이 뜨겁다. 모두들 총총걸음으로 새로이 펼쳐..
설 명절을 앞두고 김길순 명절이 다가오면 손님맞을 준비에 마음과 몸이 분주하다. 반가움 뒤에 먹을것이 있어야 하니 준비 또한 바쁘다. 떡만두 국거리와 블로그 행복한 요리사님이 보여준 돼지갈비찜 재료를 준비하고 왕비님이 만든 꼬치전 만드는 재료도 준비했다. 재래시장과 마트..
입춘이 지나자 김길순 부슬비 오는 날 입춘이 지났다고 벌써 내부 집수리 망치 소리가 들린다. 딱 딱 소리만 들어도 대충 어느 정도의 공사인지 누워있어도 가늠을 하게 된다. 타일을 전기톱으로 깎는 소리 고막을 울린다. 경비 아저씨가 조금 전에 공사한다고 소리를 참아달라는 내용에 ..
가락지의 사연 김길순 그이와 결혼 약속을 하면서 쌍가락지를 받았지 우리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옷을 갈아입듯이 짝을 잃어버리지 않았는데도 그 가락지는 남아있지 못하네. 속이 환한 가락지 들고 하늘을 보면 요지경 같이 빛이 났었지 요지경 세상을 살아 오면서 처음 받은 가락지는 ..
행운을 가져 온다는 산세베리아 김길순 얼룩얼룩한 진초록 무늬에 구두헤라 같이 길쭉하게 직선적으로 시원스레 뻗은 산세베리아 행운을 가져 온다는 희귀한 식물 어느 열대지방을 거쳐 우리 집 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사막에서 선인장이 버티며 살듯 여간 물을 주지 않아도 싱싱..
딸의 전화 내용 듣고 김길순 엄마! 벌써 구정이 다가오고 있네요. 명절 다음 날 엄마 찾아뵈러 갈게요. 응 그래라 했다. 뭐가 좀 심기가 불편한 말투였다. 형님네는 구정명절에 가족이 제주도에 가서 3일간 휴식하고 온데요. 큰댁과도 따로 살고 계시는 시부모님인걸 나도 안다. 그래서 둘..
홍도의 빨간돌 추억 김길순 홍도에 얼마 전에 갔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물위에 솟아있는 기암절벽을 돌아 해금강 구경을 한 것 만치 상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쉴 곳이라야 민박 몇 집 있었습니다. 등대가 보이는 방파제에 나가 수평선에 지는 노을을 보며 간간히 치는 파도소리에 노래..
포근한 사랑 김길순 눈 잎이 사뿐히 내리는 겨울날이면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하지요 먼 창공에 찬별로 뜨시어 자식에게 포근하라고 내려주시는 눈 같아요 수많은 겨울밤을 같이 보낸 어머니 어머니 사랑은 오직 염려와 걱정이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어미가 되었지만 그 사랑만큼은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