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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대하여 김길순 운동을 할 때는 신발이 조금만 발에 맞지 않아도 능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운동하러 갈 때는 가벼운 운동화를 가방에 넣어 매고 다닌다. 오늘은 탁구를 치면서 가벼운 운동화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잘 치진 못해도 탁구대회에서 복식 팀으로 들어갔다. 맨 꼴찌를 ..
봄빛 소나타 김길순 폭설 산야에서 나뭇가지들이 침묵을 깨고 얼음 녹는 물방울 똑똑 떨어지며 봄빛 소나타가 울려 퍼진다. 그렇게 낮이면 영롱한 물방울이 모차르트 선율을 타며 리듬을 타고 떨어지다가 달빛 흐르는 밤이면 베토벤의 월광곡이 되어 은은히 천상으로 흐르며 하늘의 별..
자전거 보관대 앞을 지나며 김길순 시장 쪽 길을 가다 보면 자전거 보관대가 있어요. 자물쇠로 잠가진 채 여러 날 지나도 주인이 찾아 가지 않는 다고 가게 집 아저씨가 말을 하네요. 페달이 고장난 자전거 한대 비스듬이 서 있어요. 정초 연휴가 지나도 주인의 기척이 없었나 봐요. 천막..
커피를 먹으며 김길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커먼 커피 속을 들여다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매일 찾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원두와 설탕 프림(Fyima) 넣은 맛은 각각 다르지만 외로움을 달래주고 고달픈 인생살이에 고락苦樂을 같이 할 때도 있지요. 메마른 영혼 속 ..
편지 김길순 당신에게도 옛 긴긴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핸드폰이 나오기 전에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면 주로 편지로 마음을 전하였지요. 텔레비도 없는 긴긴밤은 책을 읽거나 아니면 벗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하루 중 일기를 쓰듯 밤이면 이슥하도록 필을 ..
아름다운 꿈을 꾸다 김길순 초록 이파리에 영롱히 맺혀 있는 이슬이고 싶다 내 꿈을 채울 때 푸르게 살아나는 청자 빛 도자기이고 싶다 봄이면 개나리꽃 같이 아기자기한 꽃으로 여름이면 분꽃이 되어 상큼한 향기 날리며 그렇게 풋풋하게 피어나는 청춘이고 싶다. 수수하게 외형은 늙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날 김길순 한파가 밀려온 정월 초하루 우주의 창을 연 사이로 새해의 햇살이 밝았습니다. 소망하신일 다 이루시고 자연과 모든 이를 사랑하는 너그러운 한해가 되어 복주머니에 행복 가득담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 합니다.
세월의 열차를 타고 김길순 저마다 아픈 가시나무 꽃을 피우다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소리들이 재래시장에서 시골로 떠나는 플랫폼에서 남루한 소리들이 왁작하게 들린다. 한해를 보내고 부지런히 새해를 여는 눈빛이 떠오르는 햇덩이 같이 뜨겁다. 모두들 총총걸음으로 새로이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