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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2월의 봄바람 김길순 우수가 지났네. 봄바람이 살짝 불어오더니 꽃바람을 몰고 왔나보네. 실내에 두었던 영산홍이 진분홍 꽃봉오리 뾰족 뾰족 맺고 있네. 먼 산 겨울나무에서 얼음 꽃 녹아 눈물처럼 똑똑 떨어질 때면 강남 갔던 제비도 곧 돌아온다지. 쌀쌀한 이월의 봄바람 사랑..
탁구 코치님 김길순 전남 땅 끝 마을에서 올라온 탁구 코치님 깡마른 체구에 앞 이빨이 돌출한 생김새 가만있어도 자연적으로 입이 벌어져 있으니 늘 웃는 것 같아 보인다. 부모님은 시골에 계신가요. 아니요. 부모형제도 없이 고아로 자라 서울 올라왔어요. 어느 교회에서 숙식을 하며 ..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김길순 오래전 시절에는 쌀밥 한 그릇 먹는 것이 원이였든 시절 도 있었다. 요즘엔 모두가 고기반찬에 우유 치즈에 영양이 너무 풍부하다 보니 과잉 영양이 넘쳐나 복부 비만이 되고 체중이 많이 불어나기 일쑤이다. 그래서 체중 줄이기를 위해서 걷기운동과 산행 ..
세일 김길순 며칠전 고가 수입브랜드 명품이 세일에 들어갔다. 시작 첫날 북새통을 칠만치 몰려든 인파는 대단했다. 백화점 측에서 850억이란 물품을 내 놓았다지만 판매량은 결과에 미치지 못한 세일 판매라고 했다. 나는 한동안 세일만 한다면 눈이 번쩍 뜨였다. 정기세일 반액세일 점..
신발에 대하여 김길순 운동을 할 때는 신발이 조금만 발에 맞지 않아도 능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운동하러 갈 때는 가벼운 운동화를 가방에 넣어 매고 다닌다. 오늘은 탁구를 치면서 가벼운 운동화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잘 치진 못해도 탁구대회에서 복식 팀으로 들어갔다. 맨 꼴찌를 ..
봄빛 소나타 김길순 폭설 산야에서 나뭇가지들이 침묵을 깨고 얼음 녹는 물방울 똑똑 떨어지며 봄빛 소나타가 울려 퍼진다. 그렇게 낮이면 영롱한 물방울이 모차르트 선율을 타며 리듬을 타고 떨어지다가 달빛 흐르는 밤이면 베토벤의 월광곡이 되어 은은히 천상으로 흐르며 하늘의 별..
자전거 보관대 앞을 지나며 김길순 시장 쪽 길을 가다 보면 자전거 보관대가 있어요. 자물쇠로 잠가진 채 여러 날 지나도 주인이 찾아 가지 않는 다고 가게 집 아저씨가 말을 하네요. 페달이 고장난 자전거 한대 비스듬이 서 있어요. 정초 연휴가 지나도 주인의 기척이 없었나 봐요. 천막..
커피를 먹으며 김길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커먼 커피 속을 들여다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매일 찾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원두와 설탕 프림(Fyima) 넣은 맛은 각각 다르지만 외로움을 달래주고 고달픈 인생살이에 고락苦樂을 같이 할 때도 있지요. 메마른 영혼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