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야식배달 김승일’ 오페라 부르다 김길순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 목도리를 두른 김승일 노래는 승리를 외쳤다. 야식배달하며 고난을 빨래한 그의 가슴에서 울려 퍼지는 감격의 소리는 그도 울고 듣는 이 모두 울었다. 노란 목도리 김태희 파란 목도리 김승일 하얀 ..
연초록 계절 김길순 산책을 하기 좋은 연초록 계절 초록 이파리 향연에 마음 부풀어 오네요. 유월이 지나면 예쁜 연초록은 못 볼테지요. 산책로를 걸어며 나뭇잎 사이 한조각 파란 하늘도 마음에 담고 연초록 버들잎 하늘하늘 드리우는 강가에선 초록물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그러..
그리움 김길순 아슴푸레 멀어져가며 잡히지 않으면서 살아나는 그리움 사무치게 그리움이 쌓이면 울어야하나 빗물로 씻어 내려야 하나 보고싶어! 보고싶다 말하면 더욱 그리워 바람속 귓 속 말로 나의 영지靈智에 전해오는 그 말 한마디 그리움은 프리즘에 반사되는 잡을 수 없..
현대인의 삶 김길순 지난 시절은 동화 속의 꿈같은 이야기로 바뀌었네. 기차소리 칙칙폭폭 연기 날리면서 산모롱이 돌아가던 기차의 여운은 옛 영화 장면에서나 찾아 볼 수 있지. 사람들은 현대 문명을 좋아 하면서도 정신이 황폐해 지니까 순수한 사랑과 원시적 생명을 찾고 싶..
소금 김길순 요즘 모두 소금을 사놓기에 나도 두 자루 사 놓았네. 독기 다 빠지면 소금 맛도 달다고들 하데. 밥상에 차려진 저 조기 두 마리 소금 비늘이 반질반질 푸른 바다가 떠오르지. 간 고기는 그냥 두고 내가 소금을 뿌려먹을 야채를 위해서 저 소금은 있어야 하네. 소금으로 ..
가정 김길순 크고 작은 나이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빛을 내는 안으로 감겨 도는 환희의 무지개. 해변에 지천으로 버려진 소라, 전복 껍데기를 깎고 갈아 붙이고 붙여서 칠색 찬란한 바다 속 숙성된 삶의 나이테들. 버려지는 어패류 껍데기로 원만한 아름다움으로 바뀌는 소라,..
장미와 별과 박하사탕 김길순 밤하늘 별들이 총총 정원에 내려와서는 꽃나무 가지에 둥지를 틀더니 내가슴에 꽃을 피우더니 박하사탕처럼 화하게 오월 장미로 찾아왔네. 사랑의 아픔 같은것 사랑의 슬픔 같은 것 내 가슴에 적셔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박하향처럼 다시 찾아..
하루 김길순 동남향 방에서 눈을 뜨면 용마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창을 열지 않아도 가슴까지 들어오는 따끈한 햇살. 눈앞에는 하늘과, 산이 있고 마을이 있고 내 방에는 칠기상위 원고지에 하루의 햇살을 담는다. 나는 샤갈의 작품 도시 위를 나는 연인 같이 아파트 12층에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