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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고백 김길순 나는 원래 계란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 숨을 쉬면서부터 이상의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계란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이란 빤한 거 아니겠습니까. 껍질 깨고 병아리로 태어나는 날이면 어미닭을 따라서 봄나들이도 가야겠지요. 개나리 울타리 가에서 햇볕을 ..
50대 여교사와 10대 여중생의 머리채 싸움 - 칭찬과 질책과 무관심에 대하여 - 김길순 요즈음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딴 짓을 하는 여학생(12세)에게 다가간 여교사(55세)가 노트를 빼앗아보려고 했다가 제지를 당했다. 여교사는 그 여학생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
간장이 제맛을 내듯 김길순 간장이 맛들기 위해서는 갈등을 해소하는 여과의 과정이 필요하다. 좋은 간장이 되기 위해서는 잘 뜬 메주와 좋은 소금을 만나야 한다. 장독 속에서 잘 뜬 메주와 부패를 막으려는 소금이 짠 소금물로 어울려 물속에 잠긴 채 한 달 넘게 곰삭는 과정은 몹시도 ..
개미 <장편소설> 김길순 개미 : 몸무게는 1밀리그램에서 150밀리그램 사이. 식성은 잡식성, 개체의 수는 수십억의 십억 배 이상으로 추산됨. 차례 제1장 일깨우는 자 제2장 아래로 아래로 제3장 세 편의 오디세이아 제4장 미로의 끝 제1장에서는 한 줄기 빛이 들어간다. 다리 하나가 막 ..
장미꽃과 찔레꽃 김길순 장미꽃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찔레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장미꽃은 꽃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나는 왠지 장미꽃을 좋게만 보지 않는다. 독일의 시인 라이너마리아 릴케가 장미꽃 가시에 찔려 죽었다고 해서 싫어하는 것..
밤꽃의 상징성과 아버지의 바람기 김길순 최혜숙 시인이 보내준 시집『그날이 그날 같은』 을 읽어 보고 그 시작품 중에 가슴에 와닿는 수작들을 골라 보았다. 특히 시작품「밤꽃」에서는 '밤꽃'이 지니는 상징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 시 밤꽃 최혜숙 아버지 얼굴에 술꽃..
김길순 사랑은 수은(水銀) 같은 것 사랑을 하면 왜 마음의 배가 고플까? 왜 채워지지 않는 것일까? 채워지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왜 더욱 비워지는 것일까? 비워지기는 고사하고 그 빈 공간이 더욱 크게 뚫려만 가는 것일까? 채울수록 오히려 구멍이 더욱 크게 뚫리기만 하는 데도 사람들..
차례 1 마당수필 고정관념, 수사적 기법으로 /골방수필 / 다문화시대의 장르수필 / 마당수필 / 마당수필 낭송회 문학의 뿌리, 이미지 / 뮤지컬수필 / 변화와 모색 / 상상력으로 진실을 말하는 힘 새롭게 시도되는 아방가르드 / 수심으로 세상보기 / 수필과 인문학 / 수필에 금기란 없다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