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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 김길순 여자에게는 태몽이라는 특별한 꿈이 있다. 대체로 꽃을 보면 딸이고 동물을 보면 아들이라고들 말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삼남매를 두었는데 첫 딸을 가졌을 때는 꽃이 있는 사과밭에서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았다 둘째딸은 가지 밭에서 가지를 한 아름을 노인..
보이지 않는 차이 전략사전-세계 최고 이론가들의 220가지 생각 도구 연준혁`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랄프 쇼이스 지음/안성철 옮김/옥당/2만8000원 ■ 보이지 않는 차이 김길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우연 성공한 거부들은 기회로 엮어 록펠러는 "부자가 되기 위해 세 가지가 일..
11월의 기도 김길순 아침 식탁에 오른 한 컵의 우유를 마실 때에도 그 유리컵에 굴절하는 가을날의 햇살을 바라보면서도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그런 겸손한 자세로 인생의 가을을 받아들이자. 대자연의 순리대로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순응함으로써 여무는 인생의 결실을 도모하자. 가을..
문학사계시인선005 객지 김년균 집을 떠나, 세월의 꽁지따라 둥근 섬, 한 귀퉁이, 어둑한 곳에서 잠시 머뭅니다. 바람 불고, 눈오고, 하루도 잔잔할 날 없는 가파른 언덕에서, 외롭고 괴로워서 가끔씩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이 씨가 되고, 나무되어, 무럭무럭 자랍니다. 눈물의 오늘도 잘 자..
시래기 된장국 김길순 나는 풋고추가 듬성듬성 떠 있는 우리의 시래기 된장국을 좋아한다. 쌀쌀하게 추운날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게 끓여 상에 올린다. 한이 많은 우리의 조상들이 시래기 된장국을 먹었듯이, 나 역시 고향을 잃은 이의 눈물 같은 시래기 된장국을 즐겨 먹는다. 어찌 보면..
막스 후빌러 지음/위르크 오브리스트 그림 /김경연 옮김/풀빛/9500원 김길순 얼룩말은 왜 얼룩말일까? 꼬마 얼룩말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얼룩말은 어렸지만 이것저것 아는 게 제법 많았다. 어느 날 극장앞을 지나다가 자신과 비슷하지..
구름을 보면서 김길순 구름을 보면서 살아온 발자취를 생각한다. 구름이 모여들듯이 우리들은 만나고, 구름이 찢겨져 나가고 흩어지듯이 우리들은 헤어진다. 인생이란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의 양상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양상에서 천태만상의 조화의 미가 전..
부부가 멀리 떨어져 기다리게 되면 김길순 정겨웠던 사람은 애틋하게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 떠나 보내는 그 시간부터 하루, 이틀, 사흘…… 멀어질수록 그리움은 여물어가고 기다림은 절실해 진다. 그리하여 기다림에 주름잡힌 얼굴은 슬픔과 아름다움으로 곱게 익어서 맛 드는 과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