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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김길순 새벽녁 창가에 눈썹달이 떠있네 이월 초순 달 뜨는 초나흩날이 내 생일이지 육 남매 홀로 키우시며 쌀쌀한 초봄같이 살다간 어머니 초승달같이 생긴 내 눈썹 예쁘다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 새벽녘 창가에 눈썹이 걸리면 어머니 생각에 잠을 설치지. ※ 아래 추천 버튼을..
낙서를 지우듯이 김길순 낙서를 지우듯이 그렇게 바라는 삶대로 살지 못한 부분들을 지우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녹음테이프처럼 영화필름처럼 지우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이란 흘러가면 잡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 지난날..
금목서(물푸레나무과) 김길순 -꽃이 피는 시기 9월~10월 꽃은 이가화이고 지름5mm 이고 길이 7-10mm의 이다. 꽃받침은 녹색이며 4개로 갈라지고 화관도 4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타원형 원두이고 2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다 - 열매 맺는 시기 꽃이 질때 쯤이면 콩만한 열매가 맺힌다. 다다닥 다..
도시의 야경 김길순 까맣게 어둠이 내리면 가로등 불빛이 이어지고 횡단보도 건너는 신호등 앞에서 눈치껏 건너는 이들 사이에 행인들은 갈등하며 서성거렸다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안식을 찾으려는 라이트 행렬 약국에서 슈퍼에서 반짝이며 밤을 밝힌다 기침을 콜록이는 소시민들 위에 황사가 내..
국립부여박물관 제공. 사진 노형석기자 nuge@hani.co.kk 〔한겨레〕800년 앞선 백제시대 면직물 확인 문익점의 목화씨 신화가 깨졌다. 고려말 문신 문익점(1329-1398)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숨겨 들어와 키우면서 이 땅에서 무명천(면직물)을 처음 짜기 시작 했다는 교과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
거울 김길순 바람 잔 강물에 달빛 스미듯 고요함으로 고요를 닦아야 한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이 장미꽃 환하게 떠오르는 얼굴 소녀에서 노년까지 역사가 흐른다 세속의 먼지를 닦으면 풋풋한 버들 이파리같이 노을에 빛나는 머리카락 세로줄 나이테가 보이고 세월의 앙금 속에서도 빗살무늬 아..
불국사 대웅전 벽 속에 숨은 관음보살 발견 김길순 헤럴드 경제/입력2010.08.19 09:54/수정2010.08.19 10:00 경주 불국사 대웅전 벽 속에 관음보살도가 숨어 있다. 뒤늦게 발견 됐다. "문화재청은(사)성보문화재 연구원(원장 범하스님)을 통해 추진 중인 사찰 건축물 벽화 조사사업"중 경주 불국사 ..
사모곡 김길순 어머니! 정든 산천과 어머니를 두고 시집올라 카이 참말로 발이 안 떨어졌습니더. 앞엘 보면 정든 시냇가 빨래터가 있고 뒤를 돌아보면 정든 산이였지예, 봄부터 까실한 가을까지 채전밭에서 푸성귀 가꿔 육남매 배 불리 먹일려고 일만 하시던 어머니! 그래서 어머니 손은 언제나 꺼실..